[아띠참신문]"우리 아이들은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빨리 야구라는 꿈을 찾고 실현해 나가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 꿈이 꿈에 그치지 않도록 재능을 찾아 성장시키고 그라운드 전인교육을 통해 인격과 품성·도덕성을 갖춘 선수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서울상일초 야구부 김희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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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상일초 야구부 김희중 감독ⓒ조원재 학생기자 | ||
유·청소년기에 꿈과 진로탐색은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적 갈등이 심한 시기에 꿈을 정하고 성실하게 실천해 나가는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에 자신감이 넘치고 매사에 긍정적이다. 꿈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자신과의 큰 약속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견디고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애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모든 면이 예민한 시기인 만큼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
15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야구 꿈을 가진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주며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는 서울상일초(교장 이형숙) 야구부 김희중 감독을 만나 엘리트 학교체육의 중요성과 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11일 서울상일초 야구부 전용구장인 고덕유수지야구장에서 직접 만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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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상일초 야구부 단체사진ⓒ조원재 학생기자 | ||
- 서울상일초등학교 야구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인근에 있던 둔촌초등학교 야구부가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해 학교가 휴교 조치가 내려지면서 야구부 이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3월 서울상일초 야구부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 신생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좋은 성적을 냈다.
전국대회인 소년체전 3위, 제20회 천안흥타령기 3위에 입상했으며, 선수촌병원장기와 제38회 두산베어스기 서울특별시 U12 야구대회는 준우승을 했습니다.
-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간단합니다. 아이들이 좋아서 하는 야구이다 보니까 기본기 위주훈련과 경기를 통해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엘리트 학교체육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기존 기술 코칭의 제한된 범위에서 현대는 전인격적 교육자의 임무까지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누가 요구해서가 아니라 초등학교 지도자로서 당연히 받아들이고 수행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방과 후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은 지도자입니다. 학령기에 신체적 성장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가치관이 정립되는 시기입니다. 집에서 밥상머리 교육이 있다면 야구에서는 그라운드 교육을 통해 올바른 사고와 가치관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아이들이 초등학교때 중점적으로 해야 할 훈련과 과제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아이들이 초등학교때 야구를 접하게 되기 때문에 야구장을 놀이터로 생각하고 마음껏 뛰어 놀며 흥미를 가져야 합니다. 많은 것을 습득하기 보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기들을 정확하게 익혀야 합니다. 이후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면 배운 것을 토대로 신체적 성장에 맞춰 적응 훈련을 해야 합니다.
- 과제는 무엇인가
운동과 학업의 병행입니다. 교육부의 체육특기자 제도개편과 무관하게 꿈의 설계와 실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거시적 접근 측면에서 봤을 때 학업은 당장이 아닌 미래를 위해 기초 지식 함양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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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중 감독이 선수에게 캐치볼 기본 자세에 대해 지도하고 있다.ⓒ조원재 학생기자 | ||
- 운동부 지도자의 역할 중에 아이들의 상급학교 진학이 매우 중요하다. 어느 학교로 진학 하는가
여러 중학교로 진학하지만 주로 배재중을 비롯해 △잠신중 △자양중 △동신중 등으로 진학합니다.
- 현재 6학년 아이들은 몇 달 후면 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일단은 야구라는 운동을 아이들 스스로가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것입니다. 야구가 오늘 많이 했다고 해서 급성장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지 않으면 근육에 탄력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있는 운동입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길입니다. 체력적 부침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이겨낼 수 있는데 정신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힘든 운동 중에 하나라서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얘기는 결과를 떠나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면 얻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에 한 치 앞만 보지 말고 야구 인생 목표를 향해 정진했으면 합니다.
- 서울상일초 야구부 장점은 무엇인가
우리 학교는 타 학교 야구부와 다르게 학교 운동장이 아닌 전용 야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치도 가깝고 시설도 좋아 최적의 환경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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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일초 야구부 선수들이 방과 후 전용 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조원재 학생기자s | ||
-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아이들이 낙오자 없이 건강하게 졸업하고 원하는 중학교로 진학시키는 것입니다.
- 야구를 통한 배움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야구는 단체 종목 운동이어서 혼자서는 불가능한 운동이기 때문에 그라운드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희생·책임감·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또 야구는 기록의 운동입니다. 기록은 성적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로서 인성이 좋은 사람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지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야구는 손에 글러브를 끼는 순간부터 실력은 기본이고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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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상일초 야구부 김희중 감독이 선수들에게 펑고를 쳐 주고 있다.ⓒ조원재 학생기자 | ||
- 마지막 질문이다. 초등학교 야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야구는 하고 싶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닙니다. 아이의 재능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 재능을 발휘하기까지 고된 훈련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또한, 기성세대가 운동선수를 바라보는 학습능력과 프로 진출에 실패 했을 때 인생 낙오자가 된다는 편견과 선입견을 이겨내야 합니다. 야구를 시작한다면 야구에 대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거시적 관점에서 인생 목표 설계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수많은 야구 고교 졸업생들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마치고 실패에 대한 자책과 방향 지시등이 소등된 미래에 대해 혼란스러워 합니다. 그 심정을 이해는 합니다. 유·청소년기 동안 야구에만 매진하고 보냈는데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받아 들여야 한다는 건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냉정이 바라보면 왜 실패 했는 지와 혼란스러워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 시기에 야구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냥 집중만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야구를 바라보고 야구 인생목표에 대한 설계를 끊임없이 수정해 나아 가야지만 꿈의 그릇이 크기가 커지고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야구를 시작하거나 하고 있다면 자신이 그려 놓은 다이아몬드 그라운드에서 그냥 하고 싶고 보기 좋아서 하는 야구 말고 자신이 간절히 하고 싶은 야구를 하기 바랍니다.
-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원재 학생기자는 미국유학 준비중이며, 재능기부로 기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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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재 아마야구전문 학생기자 | ||
조원재 학생기자 cwj@attichamnews.com